[올림픽] 만리장성은 넘지 못했으나…남자 탁구, 마지막은 한일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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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5일 08시 05분


남자 탁구 대표팀 장우진이 1일 오후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8강 진출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1.8.1/뉴스1 © News1
남자 탁구 대표팀 장우진이 1일 오후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슬로베니아와의 경기에서 8강 진출을 확정지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1.8.1/뉴스1 © News1


남자 탁구 대표팀이 리우 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중국의 벽에 막혀 단체전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맥 빠지는 상황이 됐지만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 마지막 동메달 결정전에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 이 경기를 놓치면, 한국 탁구는 도쿄 올림픽을 ‘노메달’로 마친다.

이상수(31·삼성생명), 정영식(29), 장우진(26·이상 미래에셋)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탁구 단체팀은 지난 4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중국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남자 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11시 독일에 패한 일본과 동메달을 놓고 다툰다.

이번 대회에서 탁구 대표팀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여자 대표팀은 이미 메달 없이 모든 일정을 종료, 5일 오후 귀국한다. 따라서 남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은 이번 대회 한국 탁구의 마지막 희망이다.

남자 탁구 대표팀 이상수와 정영식이 1일 오전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슬로베니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2021.8.1/뉴스1 © News1
남자 탁구 대표팀 이상수와 정영식이 1일 오전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탁구 단체전 슬로베니와의 경기에서 공격을 하고 있다. 2021.8.1/뉴스1 © News1
비록 4강전서 중국에 패했지만, 현재 팀 공기가 나쁘지는 않다. 특히 이상수가 단체전 4강 마지막 3단식에서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마룽을 상대로 두 세트를 내준 뒤 두 세트를 따라붙는 투혼을 발휘, 분위기를 바꾼 게 컸다. 이번 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5세트까지 끌고 간 건 이상수가 유일하다.

지난 패배는 잊고 마지막 한걸음을 내디뎌 기어이 결실을 맺겠다는 각오다. ‘노메달’로 대회를 끝낼 위기인 만큼 책임감과 사명감도 가득하다.

5년 전 리우 올림픽의 아쉬움도 씻고자 한다. 당시 정영식과 장우진은 남자 단체전 4강에서 아쉽게 패한 뒤 3·4위전마저 패해 빈손으로 돌아왔던 바 있다.

남자 대표팀의 맏형 이상수는 “메달을 못 딸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준비한 것만 다 보여주고 나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동메달 결정전을 벼르고 있다. 장우진은 “동메달이 간절하다. 후회없이 도전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필 혹은 마침 마지막 상대가 일본이다. 만약 한일전 승리로 동메달을 목에 건다면, 마지막 분위기는 금메달 획득 버금갈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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