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여자, 단체 구기종목에서 강세… 남자 5개딸때 10개나 따내
선수 대비 획득비율은 높지만 전체 메달중 3분의2는 남자가
‘한국은 여자 스포츠가 더 강하다.’ 스포츠 팬들 사이에서 상식으로 통하는 말이다. 그러나 여름올림픽 메달 수만 놓고 보면 이 상식은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5일까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 19개를 포함해 한국은 역대 여름올림픽 무대에서 총 282개의 메달을 따냈다. 이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186개를 남자 선수가 획득했다. 혼성 종목(3개)을 제외한 금메달 수도 남자 55개, 여자 38개로 남자가 1.5배 가까이 많다.
다만 출전 선수 수 대비 메달 획득 비율을 보면 여자 선수 쪽이 더 높다. 여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남자 선수는 연인원 기준으로 총 1959명이고 이 가운데 320명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6명 중 1명꼴로 메달을 따낸 것이다. 여자 선수는 1098명 가운데 269명으로 4명 중 1명이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됐다. 금메달리스트 비율은 남자는 19명당 1명, 여자는 13명당 1명꼴이다.
여자 선수가 출전 인원 대비 메달 획득 비율이 높은 건 단체 구기 종목에서 강점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한국 남자팀이 금 1개, 은 2개, 동 1개 등 5개의 올림픽 메달을 따는 동안 여자팀은 딱 2배인 10개의 메달(금 2개, 은 6개, 동 2개)을 수확했다. 4강 진출 경험도 여자팀(17번)이 남자팀(6번)보다 3배 가까이 많다.
한국 여자 선수가 처음 올림픽 메달을 딴 것부터 단체 구기 종목인 배구였다. 한국 여자 배구팀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때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12명이 동시에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1972년 뮌헨 대회 때까지 한국 남자 선수가 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은 총 12개(은 5개, 동 7개)였다.
겨울올림픽은 여름올림픽보다 남녀 차이가 더 적다. 전체 메달 수는 남자(38개)가 여자(32개)보다 6개 많지만 금메달 수에서는 여자(16개)가 남자(15개)에 한 개 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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