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국민들 기대에 부응못해 죄송”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7일 1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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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노메달로 도쿄올림픽 마무리
"국제대회 우승 위해선 좋은 선발들 만들어야"

“국민들의 기대와 응원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6개국 중 4위. ‘디펜딩 챔피언’ 한국 야구대표팀이 받아든 초라한 성적표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도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동메달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6-10으로 패했다.

4일 일본, 5일 미국과 준결승전에서 연거푸 패한 한국은 메달이 걸린 마지막 경기마저 내주며 ‘노메달’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로 경기를 다 마치게 됐는데, 국민들이 많은 기대와 응원을 보내주셨는데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경기는 끝났지만 앞으로 매년 국제대회가 열리니 이번 대회를 계기로 대표팀이 더 강해질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2008 베이징 대회 우승팀으로 13년 만에 올림픽 무대로 돌아온 야구에서 2연패를 노렸던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만큼 충격이 더 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7경기를 치르며 3승4패에 그쳤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치르며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던 부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스포츠에서 지고 난 다음 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감독으로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아쉬운 부분은 선발들에 대한 걱정을 하고 왔는데, 오늘도 생각보다 너무 빨리 마운드 교체가 이뤄졌다. 투수들도 더 급하게 운영됐다”며 “결국 한국도 국제대회 우승을 위해선 좋은 선발들을 빨리 만들어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은 선발 투수 김민우가 1회부터 홈런 2개를 맞는 등 ⅓이닝 4실점으로 물러난 뒤 7명의 투수를 더 쏟아부었지만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도 그렇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 대회를 열심히 준비했다”며 “지금은 경기를 다 마쳤으니 일단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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