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만의 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섰던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세르비아에 패하며 4위로 2020 도쿄올림픽을 마무리했다.
한국대표팀은 8일 오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완패했다.
세르비아는 여자배구 세계랭킹 6위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193cm 장신 라이트 공격수 티아나 보스코비치(24)가 1세트에서만 14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압도했다. 세르비아는 1세트를 25-18로 따냈다.
2세트에서도 세르비아의 맹공은 계속됐다. 김연경(33)이 2세트에서 6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보스코비치는 2세트에도 홀로 9점을 추가했다. 한국은 15-25로 2세트까지 내줬다.
3세트 초반 분위기는 한국이 가져가는 듯 했으나 금방 뒤집혔다. 13-23까지 벌어져 사실상 승부가 갈린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고 동메달은 세르비아가 차지했다.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했던 한국은 아쉬움 속에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2 런던 대회에서는 4위로 대회를 마감했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여자 배구의 메달 획득이 좌절되면서 대한민국 선수단은 도쿄올림픽을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마쳤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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