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4위라는 감동의 기적을 쓴 여자 배구팀의 에이스 김연경(33)이 룸메이트인 표승주(29)의 생일을 축하했다.
김연경은 지난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뚱주야(표승주의 애칭) 생일 축하해. 지금 이 긴 여정도 네가 없었으면 버티기 힘들었던 순간들이 많았던 거 같다”라고 고마워하며 표승주의 생일을 축하했다.
이어 김연경은 “고마워 내 ‘룸메’ 잘 마무리하고 돌아가자! 끝까지 파이팅 ‘happybirthday’”라는 글과 함께 표승주와 찍은 여러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김연경과 표승주는 얄궂은 표정을 지으며 도쿄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스타디움과 숙소 등에서 다양한 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즉석 미역국 등 생일에 맞춰 표승주를 챙겨주고 있는 김연경의 모습은 친남매 사이 같은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함과 동시에 대표팀의 끈끈한 팀웍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기도 했다.
또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한 김연경 선수에게 누리꾼들은 “명불허전의 실력과 리더십으로 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해줘서 너무 고맙다”, “기대했던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지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졌지만 잘싸웠습니다. 그동안 흘린 땀과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라면서 대표팀 선수들로부터 받은 감동에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한편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린 ‘라바리니호’는 ‘강호’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결국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8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3-4위 동메달 결정전에서 0-3으로 졌다.
그렇게 김연경의 라스트 댄스는 ‘4위’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전력 열세라는 예상을 뒤집고 도미니카 공화국(세계랭킹 7위), 일본(세계랭킹 5위)을 차례로 꺾으며 조별리그 통과를 이뤄냈고, 터키(세계랭킹 4위)마저 꺾으며 9년 만의 4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 배구 대표팀의 기적의 여정은 국민들에게 멋진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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