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원로인 김인식 전 대표팀 감독은 ‘강백호의 껌’ 등 태도 문제로 질타받고 있는 올림픽 야구대표팀과 관련해 “계속해서 선수들을 교육시킬 수밖에 없다”며 공인의 자세, 명예, 책임감 등을 끊임없이 가르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감독은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강백호 껌 씹기 논란’에 대해 “도미니카하고 싸울 때 역전을 시켜서 ‘이젠 됐구나’했는데 다시 크게 역전될 그때 그런 모양을 보였다”며 “제가 볼 때도 아주 안 좋아 보였는데 팬들에겐 더 안 좋게 보였던 건 사실이다”고 입맛을 다셨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는 코칭스태프나 각 구단에서 늘상 교육을 시켜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후배들이 올림픽 가기 전에도 방역수칙을 안 지키면서 술 마시고, 올림픽 도중 강백호 선수의 그런 행동, 외국인 선수의 대마초 사건(기아 타이거즈의 브룩스)” 등이 잇따라 터졌다며 “결국 귀찮아도 계속 교육을 시킬 수밖에 없다”라며 교육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 전력이 일본이나 미국보다는 좀 약한 것 같았다”며 “특히 선발투수의 경우 과거 류현진, 김광현, 양현종 등은 6회까지는 막아줘 나머지 3회를 불펜투수하고 마무리투수로 꾸려갔는데 이번에는 선발투수가 부족해 투수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 투수력이 졸전끝에 6개팀 중 4위에 그친 결정적 이유였다고 분석했다.
야구계에선 10여년전만 해도 한국 선발투수 직구 구속이 일본에 비해 크게 뒤지지 않았지만 지금은 우리는 140㎞대 중반, 일본은 150㎞대 초반을 기록하는 등 현격한 차이가 난다며 투수력 보강을 시급한 과제로 꼽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