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토트넘)의 단짝 해리 케인(28)이 자신을 영입하려는 팀을 상대로 골사냥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토트넘의 누누 이스피리투 산투 감독은 10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매일 훈련에 참여하는 선수 모두가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다”며 케인이 리그 개막전에 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케인은 현재 토트넘의 훈련장 숙소에서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2021~2022시즌 토트넘의 16일 개막전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다. 공교롭게도 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그 어떤 구단보다도 케인 영입에 힘을 써왔다. 케인의 맨시티행은 기정사실화 된 듯 했다. 이달초부터 영국 매체들은 맨시티와 토트넘이 케인의 이적에 합의했고, 이적료는 1억4000만 파운드(약 2229억 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케인은 7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가 끝난 뒤 3주 정도 휴식을 취했다. 2일 토트넘 훈련에 복귀해야 했지만 훈련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훈련 거부 논란이 일자 케인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훈련을 거부한 적이 없다는 것을 밝히고 싶다. 예정대로 7일 팀에 복귀한다”고 해명했다.
산투 감독은 “케인과 10일 대화를 할 것이며 이런 상황을 해결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팬들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케인이 맨시티와의 개막전에 뛸 가능성은 높다. 영국 매체들은 토트넘의 개막전에서 케인이 원톱 공격수로 출전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변수는 있다. 극적으로 개막 전에 토트넘과 맨시티가 케인의 이적에 합의한다면 맨시티의 골문을 노리던 케인이 유니폼을 바꿔 입고 다시 토트넘의 골문을 노리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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