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전 2루수 선발출전
두 번째 타석 146km 속구 받아쳐
팀은 1-4로 패하며 6연패 늪에
박효준(25·사진)이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홈런을 쳤다.
박효준은 11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안방경기에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한 박효준은 팀이 0-2로 끌려가던 4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J A 햅(39)이 던진 시속 146km짜리 속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6m짜리 홈런을 날렸다.
김하성(26·샌디에이고)의 야탑고 1년 후배인 박효준은 2014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금 116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이듬해인 2015년부터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올해 트리플A 무대에서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른 끝에 지난달 17일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지만 양키스에는 자리가 없었다. 결국 지난달 27일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되면서 박효준은 다시 메이저리그 경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 고교 졸업생 가운데 13번째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홈런을 남긴 박효준은 경기 후 “아직 내가 완전한 메이저리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팀이 지는 바람에 기쁨을 나눌 시간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피츠버그는 이날 세인트루이스에 1-4로 패하면서 6연패 늪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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