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부진은 없다…류현진, 시애틀 상대로 명예회복 도전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14일 06시 44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광복절에 일본인 투수를 상대로 명예 회복에 나선다. 앞선 경기에서 크게 흔들렸기에 만회해야하는 경기다. 이럴 때 류현진은 더 강한 정신력으로 매서운 공을 뿌린다. 그가 2경기 연속 부진한 경우는 찾기 힘들다.

류현진은 15일 오전 11시10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리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올해 토론토에서 22경기에서 11승5패 평균자책점 3.62를 기록 중이다. 여전히 팀 내 1선발로 에이스 대우를 받고 있지만 입지가 조금은 달라졌다. 2선발 로비 레이가 이번 시즌 9승5패 평균자책점 2.90 등 맹활약을 펼치며 사이영상 후보로까지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류현진으로서는 에이스다운 역투로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등판이었던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3⅔이닝 7실점(7자책)으로 최악의 투구를 했던 뒤라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지난 보스턴전에서 류현진은 제구와 구속 등 모든 면이 평소보다 부족했다. 무려 7실점이나 했는데,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패전을 면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류현진도 경기 후 “오늘 같은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며 부진을 재빨리 털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동안 류현진은 2경기 연속 부진했던 경우가 드물었다. 이번에도 그 흐름이 이어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류현진은 지난 7월2일 시애틀전에서 4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한 뒤 6월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또한 7월25일 뉴욕 메츠전에서 4⅓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으나 30일 보스턴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류현진이 지난 경기의 부진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구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인 빠른 공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체인지업 등 변화구 역시 통하지 않았다. 시애틀과의 경기에서는 날카로운 제구로 메이저리그를 호령하던 모습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시애틀과의 경기가 한국시간으로 광복절에 열리고, 상대 선발 투수가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라는 점도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기쿠치는 지난 2019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첫 2시즌 동안에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올해 21경기에서 7승6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기쿠치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류현진과 기쿠치는 올해 이미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지난달 2일 열린 경기에서 류현진은 4이닝 5실점(4자책)으로 흔들렸고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기쿠치는 7이닝을 1실점으로 역투, 승리를 챙겼다. 류현진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던 경기였다.

리턴매치가 마침 광복절에 열린다. 류현진으로서는 지난 맞대결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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