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광복절에 펼쳐진 일본인 기쿠치 유세이(30)와 선발 맞대결에서 호투했지만 불펜 방화로 패전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2021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 6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3-9 역전패를 당해 류현진은 올 시즌 6번째 패배(11승)를 떠안게 됐다.
또한 류현진은 빅리그에서 치른 일본 출신 투수들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또 다시 승리에 실패, 4전 3패에 그쳤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 146㎞의 직구와 체인지업을 섞어 89개의 공을 던졌다. 평균자책점은 3.62에서 3.72로 올랐다.
류현진은 지난 7월2일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시애틀을 상대해 4이닝 7피안타(2피홈런) 5실점(4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당시 기쿠치는 7이닝을 6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챙겼다. 44일 만에 펼쳐진 두 번째 대결에서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했는데 홈런이 문제였다.
첫 수비 이닝부터 홈런을 맞았다. 류현진은 1회말 1사에서 2번 타자 미치 해니거를 풀 카운트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타이 프랜스에게 141㎞ 직구를 던졌는데 공이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2점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올 시즌 15번째 피홈런.
다행히 후속 타자인 카일 시거와 에이브러햄 토로를 각각 내야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키며 1회말을 마쳤다.
토론토는 2회초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으로 반격을 펼쳤다. 에르난데스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올라 우월 홈런을 날려 1-2를 만들었다.
2회말 류현진의 구위는 안정감을 찾았다. 선두 타자 루이스 토렌스와는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제러드 켈레닉, 톰 머피를 연이어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토론토는 3회초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1사에서 안타를 치고 출루했고 보 비셋이 볼넷을 골라 걸어 나갔다. 이어 에르난데스의 중전 안타 때 게레로 주니어는 홈을 밟았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뒤 류현진은 위력적인 공을 던졌다. 3회말에는 공 8개로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류현진은 프레일리를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우고, J.P. 크로포드를 상대로 이날 첫 삼진을 잡았다. 이어 해니거를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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