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6·사진)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아쉽게 우승컵을 놓쳤다. 김시우는 PGA투어에서 3번 연장전을 치렀는데 모두 패했다.
김시우는 16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적었다. 이날 김시우는 선두 러셀 헨리(미국)에게 6타 뒤진 공동 15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았지만 집중력을 발휘하며 공동 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시우는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해 케빈 키스너(미국) 등 5명과 함께 우승컵을 놓고 연장전을 벌였다. PGA투어에서 6명이 연장전을 치른 것은 이번이 3번째로 PGA투어 연장전 중 최다 인원이다.
김시우의 상승세는 연장전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18번홀(파4)에서 치른 첫 번째 연장전에서 6명 모두 파를 기록했다. 같은 홀에서 열린 두 번째 연장전에서 키스너가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4타를 줄이며 연장 승부에 합류한 키스너는 역전 우승에 성공해 2019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 우승 이후 2년 만에 통산 4승을 신고했다.
김시우는 “오늘 톱10 이내 진입만 생각했고 그래서 더 편하게 경기했다. 기다려 보면 또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며 “남은 세 차례 플레이오프 대회도 끝까지 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날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를 준우승으로 장식한 김시우는 페덱스컵 랭킹이 30위가 되며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진출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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