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오툴(34·미국·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11시즌, 228번째 도전 만에 생애 첫 우승에 성공했다.
오툴은 16일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덤바니 링크스(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트러스트 골프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낚아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오툴은 공동 2위 그룹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4)와 ‘태국 신예’ 아타야 티띠꾼(18)을 3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상금 22만5000달러(약 2억6000만 원)를 챙겼다.
오툴은 2011년 LPGA투어에 데뷔한 베테랑이지만 그동안 우승과는 질기도록 인연이 없었다. 그동안 톱10에 든 횟수가 겨우 11차례에 그쳤고, 챔피언조에 편성된 것 자체가 이날이 처음이었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8년 스윙잉스커츠 타이완 LPGA 챔피언십과 NW아칸소 챔피언십에서 2차례 3위를 한 게 전부다. 올 시즌 벌어들인 상금도 이날 우승상금과 맞먹는 수준인 24만838달러에 불과했다.
올 시즌을 마친 뒤 12월 결혼과 함께 투어 활동을 끝내야 할지 고민했다는 오툴은 “희망이 있었기에 10년을 기다릴 수 있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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