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품업체 매출 두배로 늘어”
샤프트-그립 등은 공급 부족
없어서 못파는 상황 벌어지자
명품 브랜드 모방한 짝퉁 기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골프 인구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덩달아 골프채와 골프공 등 용품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원자재 부족으로 제때 판매를 하지 못하는 기현상까지 일어나고 있다. 중국산 짝퉁 용품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501개 골프장 내장객이 4673만 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4170만 명)보다 503만 명(12.1%) 늘어났다. 일부 인기 골프장은 내장객이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이후 야외 스포츠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며 골프 저변이 확대됐기 때문. 골프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매출이 배 이상 늘어난 골프용품 업체가 많다. 골프산업은 역대 최고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폭발적인 골프의 인기에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골프채와 골프공 판매가 갑자기 늘다 보니 공급이 미처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골프채 그립과 골프공 원료인 고무가 부족해진 것. 이 때문에 그립 교체나 맞춤형 피팅 클럽 제작이 쉽지 않거나 장기 대기가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용품업체마다 그립, 샤프트 재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 골프용품업체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로 동남아 부품 공장이 셧다운되면서 헤드, 샤프트 등의 공급이 예년의 50%도 안 된다. 아이언에 사용되는 스틸 샤프트는 추가 주문이 불가능한 형편”이라고 전했다.
골프용품 수요가 폭증하면서 중국산 짝퉁 제품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USA투데이는 17일 “일부 업자들이 유명 브랜드를 모방한 중국산 가짜 용품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6월 세 차례 단속을 통해 중국 둥관시에서만 1만 개가 넘는 짝퉁 클럽이 압수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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