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하는 육상대표팀 선수들이 도쿄 입성 후 첫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패럴림픽 육상 종목엔 전민재(44·장애등급 T36)와 유병훈(49·T53) 두 명이 태극 마크를 달고 출전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출전 당시 전민재.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패럴림픽에 네 번째 출전하는 전민재의 컨디션은 일단 ‘맑음’. 출전 각오는 짧고 간결하지만 동시에 확실하다. 전민재는 22일 연습을 마친 뒤 “3등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육상 김상현 감독도 “현재 전민재의 컨디션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 밝은 모습으로 현지에서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민재는 한국 장애인 육상 간판선수다.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첫 출전에 이어 2012년 런던에서 100m와 200m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200m 은메달을 땄다. 어느새 선수생활 황혼기에 접어들었지만 전민재는 도쿄에서도 100m와 200m 메달을 향해 질주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에서 연습 중인 유병훈.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유병훈도 ‘맑음’이다. 유병훈은 “가까운 나라에서 치르는 경기라 컨디션이 좋다. 기록대로 뛰는 것이 목표고 생각했던 기록만 나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패럴림픽 개인 메달이 없는데 이번에 목표를 꼭 이루고 싶고 그동안의 실패를 보완해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욕심내겠다”고 했다. 육상 모든 종목에 뛰어난 유병훈은 도쿄 패럴림픽 100m, 400m, 800m 그리고 마라톤에 출전한다.
도쿄=황규인기자 kini@donga.com, 패럴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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