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꿈을 품고 도쿄에 입성한 노영진(28·광주광역시)이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무대서 조기 하차했다.
한국 보치아 대표팀은 이번 도쿄 패럴림픽에서 역사에 도전한다. 1988 서울 패럴림픽부터 2016 리우 패럴림픽까지 8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고 도쿄 패럴림픽에서 9회 연속 정상 등극을 노린다.
대한민국 보치아 선수단은 21일 도쿄에 입성해 현지 적응, 훈련 등 9회 연속 금메달 획득이라는 대업 달성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었다.
그때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다. BC 1 개인전, BC 1·2 단체전에 출전 예정이었던 노영진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국내로 돌아가기로 한 것.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이 직접 취재진에게 이 소식을 전하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노영진은 컨디션이 평소와 달라 팀 닥터의 진료 후 선수촌 내 폴리 클리닉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진행했는데 척수에 문제가 있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근력 기능 저하에 따른 낙상, 경추, 척수 손상 등 추가 부상 예방 차원에서 귀국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노영진은 도쿄 패럴림픽을 고대했던 만큼 강한 출전 의지를 보였지만 ‘건강 회복 후 선수 생활을 계속 이어가는 게 좋다’는 임광택 보치아 대표팀 감독 설득에 따라 24일 오후 2시 55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노영진은 2019 두바이지역오픈대회에서 개인, 단체 1위를 차지했다. 2019 서울 아시아-오세아니아지역선수권에서는 개인 1위, 단체 2위의 성적으로 도쿄 패럴림픽에서 보치아의 9연패 달성에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