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 3관왕’ 조기성(26·부산장애인체육회)이 주종목 자유형 100m에서 가볍게 결선에 올랐다.
‘디펜딩 챔프’ 조기성은 26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수영 자유형 100m(S4) 예선에서 1분30초41을 기록하며 전체 5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조기성은 이날 1조 5번 레인에서 물살을 갈랐다. 전날 평영 5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5번 레인’ 로만 즈다노프(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와 경쟁했다. 첫 50m를 43초89, 4위로 주파했고, 50~100m 구간을 1분30초41, 3위로 마무리했다.
조기성은 전날 패럴림픽 무대에서 첫 도전한 평영 50m에서 결선 6위를 기록했지만 51초58의 개인 최고기록을 세웠다. 조기성의 이전 평영 50m 개인 최고 기록은 2021년 베를린월드파라시리즈에서 기록한 52초60으로 이 기록을 1초02 앞당겼다.
목표로 삼았던 ‘멀티 종목’ 메달을 놓친 후 조기성은 자신의 주종목에서 명예 회복할 뜻을 분명히 했다. “평영에서 역사를 쓰는 데 실패했다. 자유형에선 내 명성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조기성은 2015년 영국 글래스고 세계선수권에서 1분22초85로 1위에 오른 후 5년전 리우 대회에서 1분23초3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조기성은 이날 오후 5시 14분 시작하는 결선 무대에서 2개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도쿄=황규인 기자 kini@donga.com·패럴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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