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패배였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양궁 혼성 은메달리스트 김옥금(61·광주시청)과 구동섭(40·충청북도장애인체육회)이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옥금과 구동섭은 28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도쿄 패럴림픽 W1 혼성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러시아패럴림픽위원회(RPC) 엘레나 크루토바(41)-알렉세이 레오노프(34)에게 127-132로 졌다.
W1 혼성전은 척수·경추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50m 거리에 있는 과녁을 두고 리커브(일반 양궁 활)와 컴파운드(도르래가 달린 활)를 선택해 쏘는 종목이다. 여자, 남자 선수 1명씩 한 조를 이뤄 한 세트에 4발씩(여자 2발, 남자 2발) 쏜다. 4세트 동안 총 16발을 쏴서 누적 점수로 승부를 낸다.
김옥금-구동섭은 1세트를 33-30으로 3점 차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에선 34-35로 밀렸다. 구동섭이 2발 모두 10점을 쏘면서 1·2세트 합계 67-65로 리드를 유지했다. 하지만 3세트에서 29-37로 부진하며 97-102, 6점 차 역전을 허용했다. 4세트에서 30-30으로 동점을 이루며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김옥금-구동섭은 이날 첫 경기인 8강전에서 터키의 파트마 다나바스(38)-니하트 투르크메노글루(33)를 133-114로 여유 있게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김옥금-구동섭은 터키 팀을 상대로 매 세트 앞서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8강전 흐름이 준결승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체코의 사르카 무실로바(30)-데이비드 드라호닌스키(39)를 맞아 1, 2세트를 각각 30-37, 27-34로 뒤진 채 마쳤다. 두 세트 합계 57-71, 16점 차로 벌어지며 사실상 승부가 결정 났다. 결국 126-141로 패하면서 3, 4위전으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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