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롤모델’ 호날두와 꿈의 대결…10월 31일 맞대결 가능성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9일 15시 43분



손흥민(29·토트넘)이 선망의 대상이었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와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맞대결하는 꿈같은 장면이 펼쳐지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28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맨유는 유벤투스에 1280만 파운드(약 205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며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의 라이벌인 거물급 스타 영입에 성공했다. 2003년 18세 나이에 소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에서 맨유로 이적해 2009년까지 뛰며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호날두는 12년 만에 EPL 무대로 복귀한다.


손흥민에게는 또 한 번의 동기 부여가 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유망주 시절 맨유에서 뛰던 호날두의 플레이에 매료돼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웠다. 호날두처럼 18세에 유럽 빅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 데뷔(함부르크)해 EPL 무대에서 ‘월드클래스’로 올라선 손흥민은 호날두와 비슷한 플레이 스타일로 ‘손날두’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손흥민은 2015년 유럽축구연맹(UEFA)이 주관한 팬과의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축구하는 방식을 좋아한다”고 찬사를 보냈다. 지난해 9월 자동차 전문 유튜브 채널 ‘모터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도 “어릴 때부터 내 롤모델은 변함없이 호날두”라고 했고, 올해 1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스포츠’와 인터뷰에서도 ‘5분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만나고 싶은 사람’이라는 질문에 “호날두를 만나고 싶다. 어떻게 훈련하는지 그런 것들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변함없는 팬심을 보였다.

손흥민과 호날두는 두 팀이 시즌 첫 맞대결을 벌이는 10월 31일에 만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둘이 경기에서 마주친 건 두 차례.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던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호날두는 풀타임을 뛰었고, 손흥민은 후반 44분 교체 투입돼 4분여 정도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호날두가 유벤투스 소속이던 2019년에는 프리시즌 친선대회인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에서 전반 45분간 골 대결을 펼쳤다. 손흥민은 전반전이 끝난 후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했다.

호날두는 맨유 시절 292경기에서 118골을 터뜨리며 리그 우승 3회,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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