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장애인 수영 간판 조기성(26·부산장애인체육회)이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자유형 200m S4에서 7위에 올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때 이 종목을 포함해 자유형 3관왕(50m, 100m, 200m)에 올랐던 조기성은 30일 일본 도쿄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결선에서 3분13초81을 기록했다.
조기성은 경기 후 “우선 출전 종목 중 가장 긴 자유형 200m를 마무리했다는 것이 기쁘다. 이날 세계 신기록이 경신됐더라. 쫓아가려면 (파리 대회 때까지) 3년 죽어라 해야 할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아미 다다온(21·이스라엘)은 2분44초84로 세계 기록을 세우면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조기성이 2016년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할 때 기록은 3분1초67이었다.
조기성은 “이번 대회 때는 (평영, 배영 등) 많은 종목에 출전을 하다 보니 정작 자유형 200m 준비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그래도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조기성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 57분 자유형 50m 예선에 나서고, 다음날 오전 10시 3분에는 남자 배영 50m에 출전한다. 조기성은 “남은 경주에서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붓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이날 예선 후 “100m에서 힘을 많이 써서 몸을 추스르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 인터뷰했던 조기성은 “‘힘을 많이 썼다’는 건 조금만 노력하면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는 기록이었는데 그러지 못해 심적으로 힘들었다는 의미였다. 현재 회복 중이고 잘 추스르고 있다. 200m를 마무리해서 홀가분한 기분이다”고 밝혔다.
패럴림픽 수영 종목은 크게 3가지로 나눈다. 먼저 로마자 S는 자유형·배영·접영이고 SB는 평영, SM은 개인혼영을 뜻한다. 로마자 옆 숫자는 장애 유형과 정도를 뜻한다. 1~10은 지체 장애, 11~13은 시각 장애, 14는 지적 장애다. 숫자가 적을수록 장애 정도가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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