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첫 출전 이경화 “사이클 할 수 있어서 영광”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1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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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운가요 힘든가요 / 숨이 턱까지 찼나요 / 할 수 없죠 어차피 / 시작해 버린 것을”

‘충무의 딸’ 이경화(49·경남)는 1일 일본 시즈오카현 후지국제스피드웨이 일대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도로 사이클 여자 개인 도로 경주 결선 H1-4에서 14위(1시간15분28초)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쏟아지는 햇살 속에 / 입이 바싹 말라와도 / 할 수 없죠 창피하게 / 멈춰설 순 없으니”

2018년 사이클을 시작한 이경화에게는 첫 번째 패럴림픽 첫 출전이다. 그 전에는 운동 경험이 없다. 그래도 전체 참가 선수 16명중 14위를 기록했으니 꼴찌는 아니다. 그런데도 이경화는 “꼴찌들도 열심히 노력하거든요.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며 응원과 격려를 부탁했다.

“이유도 없이 가끔은 / 눈물나게 억울하겠죠 / 1등 아닌 보통들에겐 / 박수조차 남의 일인걸”

이경화는 경기 후 “메달권 선수들이 긴장할 텐데 나도 너무 가슴이 설렜다. 메달 선수를 옆에 두고 표를 안냈지만 밤새 두근두근했다. 그러나 경기에선 두근거림이 사라지고 기쁨으로 경기를 끝내 행복하다”고 말했다.

“단 한가지 약속은 /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 / 끝난 뒤엔 지겨울 만큼 / 오랫동안 쉴 수 있다는 것”

이경화는 “운동을 시작한 뒤 긍정의 힘이 더 생겼다. 사회에 한발 더 다가갔다. 나를 찾는 길 인거 같아 더 행복하다. 사이클을 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힘든 경기를 마쳤지만 목소리엔 긍정 에너지가 넘쳤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노랫말은 윤상 ‘달리기’에서 따왔다.

#패럴림픽#이경화#사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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