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연(35·광주시청), 이미규(33·울산시장애인체육회), 윤지유(21·성남시청)로 구성된 여자탁구대표팀은 2일 오후 1시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패럴림픽 탁구 여자단체 결승(스포츠등급 TT1-3)에서 중국의 리첸-류징-쉐쥐안을 상대로 매치스코어 0-2로 패했다.
‘만리장성’ 최강 중국에 막혀 금메달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2000년생 에이스 윤지유가 세계 최강 중국을 상대로 팽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3년 후 파리 대회를 기대케 했다.
5년전 리우 대회 단체전 첫 동메달을 합작하고, 도쿄 대회 개인전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휩쓴 에이스 삼총사가 똘똘 뭉쳐 대한민국 장애인 여자 탁구 첫 금메달 도전에 나섰다.
역대 최고 성적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최현자-정상숙-조경희조가 이 종목에서 중국에 0-3으로 져 은메달을 따낸 것이다. 5년전 리우 대회때는 이미규-서수연-윤지유와 함께 강외정-김 옥-정영아가 TT4-5체급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5년 만에 한 단계 올라선 결승 도전, 제1복식 초반 ‘단식 동메달리스트 조’ 윤지유-이미규의 손이 척척 맞아들었다. 쉐쥐안-리첸조를 상대로 9-5로 앞서더니 11-6으로 가볍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이미규의 백드라이브가 통했다. ‘베테랑’ 이미규가 단단한 리시브로 견디는 가운데 ‘막내’ 윤지유가 고비 때마다 강심장 백드라이브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1-9, 2세트도 가져왔다.
3세트부터 중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3세트를 7-11로 내준 후 4세트 한국이 5-3으로 앞서갔다. 다급해진 중국 벤치가 타임아웃을 외쳤다. 9-11로 한국이 4세트를 내줬다.
세트스코어 2-2에서 마지막 5세트가 시작됐다. 한국은 1-4, 4-7로 계속 밀리던 스코어를 7-6, 8-7, 9-10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9-11로 패했다.
제2단식에서는 중국 최강 에이스 쉐쥐안과 ‘막내 온 탑’ 윤지유가 맞붙었다. 윤지유는 단식 4강전에서 쉐쥐안과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동메달에서 멈춘 후 설욕을 다짐했다. 쉐지안은 리우-도쿄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이 종목 최강자다. 1세트 윤지유는 쉐쥐안의 양쪽으로 갈라치는 코스 공략에 고전했다. 1-5로 밀렸지만 6-7까지 따라붙더니 8-8 동점을 만들었다.
11-10, 역전에 성공한 후 주먹을 불끈 쥐었지만 숨막히는 듀스 접전을 13-15로 아깝게 내줬다.
2세트 들어 윤지유는 ‘닥공’모드로 변신했다. 7-1까지 앞서나가더니 11-2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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