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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16강 진출’ 양궁 김민수 “재미있는 경기 치르겠다”
뉴스1
업데이트
2021-09-03 13:48
2021년 9월 3일 13시 48분
입력
2021-09-03 13:48
2021년 9월 3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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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양궁 국가대표 김민수© 뉴스1
패럴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16강에 진출한 김민수(22·대구도시철도공사·W2)가 남은 경기도 즐기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민수는 3일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치러진 브라질의 헤이베르토 알베스 로카(W2)와의 2020 도쿄 패럴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리커브 32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6-4로 승리했다.
리커브 종목은 5세트를 치르며 세트 별로 3발을 쏜다. 승리 2점, 무승부 1점, 패배 무득점으로 세트 스코어 6점 이상을 먼저 획득하면 승리한다. 동점일 경우 연장 슛 오프로 승부를 결정한다.
김민수는 2점을 쏘는 실수를 범하면서 1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를 연이어 따내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4세트를 내주기는 했지만, 김민수는 흔들리지 않았다. 5세트에서 3발 모두 10점을 쏘면서 16강에 진출했다.
김민수는 경기 후 “첫 경기라서 떨렸다. 긴장을 너무 많이 했는데 계속 쏘다 보니 마음이 편해졌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민수는 1세트에서 2점을 쐈던 실수에 대해 “비도 오고 긴장을 하다 보니 손이 떨리면서 미끄러졌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김민수는 실수를 5세트에서 3발 모두 10점을 쏘는 퍼펙트 10으로 만회했다. 이에 대해서는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 마음을 다잡고 하던 대로 했다”고 말했다.
16강에 진출한 김민수는 이날 오후 6시45분 체코의 바클라프 코스탈과 8강 진출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
김민수는 “최선을 다해 재미있는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민수는 어릴 적 친구와 놀면서 건물 2층 높이의 담벼락에 올라갔다가 담이 무너져 두 다리를 잃고 장애가 생겼지만, 절망 대신 어머니가 권유한 활을 잡았다.
이후 대한민국 장애인 양궁 간판으로 성장했다. 김민수는 처음으로 출전한 2016 리우 패럴림픽에서는 주목할 만한 성적은 거두지 못했지만, 이를 보약 삼아 2018년 체코 세계랭킹 토너먼트 리커브 남자단체전에서 우승했다.
이어 2019년 네덜란드 세계장애인양궁선수권 리커브 오픈에서는 662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도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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