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심영집, 남자 50m 소총 3자세 동메달…출전 9년만에 첫 메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3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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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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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장애인 사격 대표 심영집(48·강릉시청)이 남자 50m 소총 3자세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영집은 3일 일본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사격 남자 50m 소총 3자세 SH1 결선에서 총점 442.2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압둘라 술탄 알라리야니(51·아랍에미리트)가 453.6점으로 금메달, 라슬로 수라니(43·세르비아)가 452.9점으로은메달을 따냈다. 심영집과 함께 결선에 오른 박진호(44·청주시청)는 421.7점으로 5위, 주성철(45·경기장애인체육회)은 412.3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결선 첫 5발에서 50.4점으로 박진호와 공동 4위를 기록한 심영집은 10번째 총알을 쏜 뒤 102.2점으로 2위로 올라섰다. 이후 5, 6위를 오가며 중하위권을 지키던 심영집은 36¤40번째 발사에서 49.5점을 더해 3위로 도약했다. 심영집은 결국 알라리야니, 수라니와 메달 색을 결정하는 3파전에 돌입했고 44번째 발에서 9.2점을 쏴 442.2점으로 최종 3위를 기록했다.

패럴림픽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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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영섭은 경기 후 “9년 전 런던 패럴림픽에 처음 출전해 4위를 했는데 동메달을 따 기쁘다”면서 “런던 때는 메달을 딸 수 있는 상황에서 막판에 한발을 실수해 메달을 놓쳤다. 그때보다 긴장도 덜하고 멘털도 강해졌다. 9년 만에 나온 대회서 메달을 따 기쁨도 더 크다”말했다.

이어 “예선 때 세 선수 모두 잘 했다. 결선 경기장 들어가기 전 다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들어갔다”고 전했다. 심영집은 이날 오전 예선에서 1161점(5위)으로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주성철이 1173점 패럴림픽 예선 최고 기록(QPR)을 새로 쓰면서 1위에 올랐고, 박진호도 1171점으로 2위를 기록해 세 선수가 나란히 결선에 진출했다.

심영집은 “사격은 이젠 내 인생이 됐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 사격이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몸 관리 잘 하겠다”면서 “부모님께서 항상 기도하고 응원해 주신다. 메달로 보답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소총 3자세 예선은 슬사(膝射), 복사(伏射), 입사(立射) 자세로 40발씩 총 120발을 쏴 합산 점수로 순위를 낸다. 2시간 45분 정도 경기를 진행해 ‘소총 마라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슬사 종목에서 선수들은 복사 받침대와 구분할 수 있는 슬사 전용 받침대를 사용하며, 복사판에 고정하여 한쪽 팔을 받칠 수 있다. 입사는 받침대 없이, 복사는 두 팔을 복사판에 지지하고 경기한다.

상위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서는 총 45발을 쏜다. 먼저 슬사로 5발씩 3시리즈(15발), 복사로 5발씩 3시리즈(15발), 입사로 5발씩 2시리즈(10발)를 쏜 뒤 가장 점수가 낮은 선수 두 명이 탈락한다.

남은 선수는 입사 자세로 5발 단발 사격을 하는데, 한 발을 쏠 때마다 총점이 가장 낮은 선수가 한 명씩 탈락하고 최종 2명 중 점수가 높은 선수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다.

한편 이날 여자 50m 소총 3자세에 출전한 이윤리(47·전남)는 예선을 7위(1150점)로 통과한 뒤 결선에서 8명 중 7위(396.5점)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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