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임성재, PGA 투어 시즌 최다 버디 신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6일 14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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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별명 ‘아이언맨’ 다운 강철 체력과 실력을 뽐낸 한 시즌이었다. 한국 남자골프의 간판 임성재(23·CJ대한통운)가 자신의 세 번째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을 마무리했다. 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란타 이스트 레이크 클럽에서 열린 2021시즌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4언더파 공동 20위를 했다. 페덱스컵 랭킹 상위 30인만 출전 자격을 얻는 이 대회는 총 60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린 투어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투어 데뷔 후 3년 연속 이 무대를 밟는 임성재는 대회 최고 성적(2020년 11위)을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나 투어에 의미 있는 발자국을 남겼다. 바로 단일 시즌 최다 버디 신기록(498개)을 쓴 것. 이날 전까지 버디 493개로 2000년 스티브 플레시와 타이기록을 갖고 있던 임성재는 2번 홀(파3)에서 약 6.7m 길이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고 이후 4개 버디를 더 추가하며 기록을 498개까지 늘렸다. 임성재는 3년 연속 투어에서 가장 많은 버디를 기록한 선수(2020년 390개, 2019년 480개) 자리를 지켜오고 있기도 하다. 이날 대회 뒤 임성재는 “어제 TV 중계에 나온 걸 보고 (버디 최다 타이 기록이라는 걸) 알았다. 오늘 그 기록을 깨보자고 생각했었는데 2번 홀에서 기록을 깨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도 이 버디 기록은 내가 계속 유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지난달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골프 본선에도 출전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올 시즌 투어에서 가장 많은 출전 대회(34개)를 소화했다. 임성재는 “많이 쉰다고 하면서 시합을 뛴 거 같은데 가장 많은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이렇게 시합을 뛸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올 시즌에는 우승 없이 톱10에 5차례 진입했다. 총 상금 415만7182달러(약 48억 원)로 이 부문 22위를 했다. 임성재는 “초반에 우승 기회를 못 살려서 좀 아쉽지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나오게 돼 올 시즌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임성재는 가을 시즌 동안에는 10월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 조조 챔피언십 등 약 5경기에 출전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미국의 패트릭 캔틀레이(29)가 정상에 섰다. 페덱스컵 랭킹 1위로 보너스 10언더파를 안은 채 이번 대회에 출전한 캔틀레이는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21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한 캔틀레이는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보너스 1500만 달러(약 174억 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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