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레바논과의 결전을 앞두고 더 빠르고 과감한 공격을 약속했다.
벤투호는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 레바논전을 치른다. 지난 2일 이라크와의 1차전에서 아쉬운 공격력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으로선 더 나아진 경기력으로 결과를 잡아야 한다.
벤투 감독은 6일 대한축구협회(KFA)와 진행한 비대면 유튜브 인터뷰에서 “상대에 신경쓰지 않고 우리가 어떤 것을 할 것인지에 집중하겠다. 이라크전보다 더 과감하고 빠른 공격을 펼쳐 승점 3점을 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바쳤다.
이어 다소 답답했던 이라크전을 복기하며 “(레바논전에서) 포메이션 변화를 주기보다는 우리가 (그 포메이션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초반 침착한 경기 운영을 하면서도 과감함을 잃지 않겠다”며 이라크전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레바논은 지난 2차예선에서도 붙었던 상대다. 한국은 원정에서는 무승부, 홈에서는 역전승을 기록, 1승1무의 전적을 남겼던 바 있다.
레바논은 이후 감독을 교체하는 등 많은 변화 속에 더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만만치 않은 팀 UAE(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0-0으로 비기는 등 기세도 좋다.
벤투 감독은 “감독이 교체된 팀은 기본적으로 변화가 생기기 마련”이라며 “(레바논이) 우리와 붙을 때의 전술로 나설 수도 있고, 지난 UAE전처럼 다른 전술로 나설 수도 있다. 기존보다 더 콤팩트해졌고 더 강한 수비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며 레바논을 향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편 이라크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은 해외 소속 팀 일정과 비행기 일정 등의 사정으로 늦게 합류한 해외파들의 컨디션이 좋다고 밝혔던 바 있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선 다소 몸이 무거웠다. 벤투 감독에게 적잖은 비난도 쏟아졌다.
벤투 감독은 이에 대해 “늦게 합류한 4명은 당연히 더 피곤한 상태일 수밖에 없다. 우리가 여기서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은 사실 없다”며 “선수들이 잘 회복해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태희의 부상으로 2선 전력에 공백이 생긴 점에 대해선 “남태희의 몫을 해줄 선수들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대체자를 뽑지 않았다. 내일 경기를 어떻게 나설지 결정한 후 2선을 구성할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벤투 감독은 “레바논전을 앞두고 선수들은 다시 좋은 경기력을 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지금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승점 3점을 위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레바논전 필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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