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유러피언리거들이 추석 한가위에 기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축구화 끈을 바짝 조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부 활동이 제한된 아쉬운 한가위를 보내야하는 한국 축구 팬들에겐 큰 낙이자 즐길 거리다.
최근 부상으로 2경기 연속 결장한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으며 EPL 데뷔전 데뷔골의 기세를 이어 2경기 연속골을 노리는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을 포함, 많은 해외파들이 국내 팬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할 준비를 마쳤다.
대표팀 소집 기간 중 부상으로 최근 2경기 연속 엔트리에서 제외된 손흥민은 20일 오전 0시30분(이하 한국시간) 열릴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첼시전을 통해 복귀를 노린다.
손흥민은 지난 7일 레바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A조 2차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 염좌로 결장했다.
이후 8일 영국으로 출국해 토트넘에서 재활을 했지만 EPL 4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전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스타드 렌(프랑스)전에 연속으로 명단 제외됐다. 이 기간 토트넘은 손흥민의 공백을 여실히 느끼며 0-3 패배와 2-2 무승부에 그쳤다.
다행히 20일 첼시와의 EPL 5라운드에서는 출전 가능성이 있다. 누누 산투 토트넘 감독은 “좀 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좀 더 기다려보자”고 말을 아끼면서도 “손흥민에서 첼시전에서는 제 역할을 해줄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 역시 크리스털 팰리스전 당시 “손흥민의 복귀는 이르면 첼시전”이라고 보도하며 손흥민이 추석 연휴에는 그라운드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물론 무리하는 건 좋지 않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에도 혹사 논란 끝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힘든 시간을 보낸 바 있다. 더해 오는 11월엔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 등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완벽하게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그럼에도 여론은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첼시전에선 손흥민이 어떤 형태로든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고 ‘스카이스포츠’ 역시 첼시전 예상 선발 라인업에 손흥민을 꼽으며 추석 연휴 손흥민의 등장을 예고했다.
울버햄튼의 뉴페이스 황희찬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황희찬은 지난 11일 왓포드를 상대로 치른 EPL 4라운드에서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 기세를 몰아 18일 오후 8시 30분 브렌트포드와의 EPL 5라운드를 통해 홈팬들 앞에서 2경기 연속 출전과 2경기 연속골을 동시에 노린다. 데뷔전에서 더할 나위 없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만큼, 브렌트포드전 출전 가능성도 높은 상태다.
울버햄튼 팀 동료 루벤 네베스는 “황희찬은 더 많은 골을 재능을 갖춘 선수다. 그가 합류해 매우 기쁘다”며 황희찬을 향한 기대를 표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이재성(마인츠05)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추석 연휴 기간 아예 맞대결을 펼친다. 둘은 18일 오후 10시 30분 2021-22 분데스리가 5라운드에서 코리안더비를 치른다.
이재성과 정우영 모두 4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출전한데다 마인츠가 3승1패(승점 9), 프라이부르크가 2승2무(승점 8)로 각각 분데스리가 4위와 5위에 자리하고 있어 흥미로운 대결이 예상된다.
이 밖에 프랑스 리그1 보르도의 황의조는 19일 오전 4시 생테티엔과의 리그1 5라운드 출격이 예고돼 있다. 아직 골이 없는 황의조는 지난 4월 12일 생테티엔전에서 환상적 득점을 터뜨렸던 기억을 앞세워 시즌 첫 골에 도전한다.
터키 쉬페르리가 페네르바체에서 활약 중인 김민재는 20일 오전 1시 터키 강호 이스탄불 바샥셰히르를 상대한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넘나들며 완벽한 주전으로 입지를 굳힌 김민재의 견고한 수비를 보는 것도 추석 연휴 빼놓을 수 없는 기쁨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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