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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9월 4할 타자’ 김재환…두산 ‘가을 야구 DNA’ 깨웠다
뉴스1
업데이트
2021-09-23 14:14
2021년 9월 23일 14시 14분
입력
2021-09-23 14:14
2021년 9월 23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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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4회말 두산 공격 1사 상황 김재환이 홈런을 치고 있다. 2021.9.22/뉴스1 © News1
여름 내 7위에 머물렀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가을 야구 DNA’가 깨어났다. 찬바람과 함께 매서운 상승세로 4위로 뛰어오른 후 굳히기 모드로 들어갔다.
최근 15경기에서 단 1패(11승 3무)만을 기록하며 내심 더 높은 곳도 바라보는 모양새다. 3위 LG 트윈스와는 4경기 차다. 최근 두 팀의 페이스를 고려하면 순위표 역전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이 같은 반전엔 9월 들어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김재환이 있다. 김재환은 이달 20경기에서 4할대(0.397)에 가까운 타율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고 있다. 홈런 4개와 2루타 9개를 쳐 이 기간 장타율은 0.712에 달한다. OPS도 1.163으로 부동의 1위다.
특히 최근 5경기 연속 타점을 생산하며 4번 타자 역할에도 충실하다. 김재환은 시즌 타점 타이틀 경쟁에서도 1위 그룹(91개)을 4개 차로 추격, 2018년 이후 생애 두 번째 타점왕에 도전 중이다.
주축 타자 오재일과 최주환이 떠나며 무게감이 떨어진 두산 타선을 트레이드로 합류한 양석환과 함께 이끌고 있는 김재환의 활약에 코칭스태프 역시 만족하고 있다. 필요할 때 해결사 역할을 해주고 있으니 든든하다.
실제 김재환의 타격이 살아나자 팀 성적도 올랐다.
전반기 김재환의 방망이는 주춤했다. 68경기에서 타율 0.271 16홈런 58타점을 올렸다. 눈부신 성적표는 아니었다. 8월 타율도 0.263에 불과했으나 9월 들어 공포의 4번 타자가 됐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던 두산은 올해 기대를 밑돌았고 6월말부터 이달 중순까지도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김재환을 비롯한 타선의 반등과 안정된 마운드를 바탕으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 17일 6위에 오른 후 19일 유희관의 개인 통산 100승 달성과 함께 5위로 도약했다. 이후 21일 NC 다이노스전 승리를 통해 4위에 안착했다.
5연승을 기록 중인 두산이 순위표를 뒤흔들 가능성은 남았다. 두산은 이번 주말까지 9위 KIA 타이거즈, 10위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다. 다음 주엔 선두 KT 위즈에 이어 LG와 맞대결을 펼친다.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서울 라이벌전을 통해 3위 주인공을 가릴 수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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