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소집에서 눈여겨 볼만한 점은 지난해 9월 대전하나시티즌 사령탑에서 내려온 이후 1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온 황 감독과 가능성이 풍부한 젊은 선수들의 만남이다.
황 감독은 2010년 포항스틸러스 지휘봉을 잡은 이후 가능성이 큰 선수를 육성 및 발굴한 것으로 유명하다. 신진호, 이명주, 김승대, 고무열 등 잠재력을 갖춘 신인들을 과감하게 주전급으로 출전시키면서 스쿼드를 구성했다.
특히 2013년에는 외국인 선수 1명도 없이 김승대, 이명주 등 국내 선수들만으로 K리그 우승을 차지해 ‘황선대원군(황선홍+흥선대원군)’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 해 고무열은 8골5도움의 활약으로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많은 젊은 선수들이 황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스타플레이어로 발돋움 했다.
이번에 황 감독이 U-23 대표팀을 맡을 수 있었던 점은 이 점이 컸다.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은 지난 16일 황 감독 선임 관련 기자회견에서 “황 감독은 포항을 이끌 때도 어린 선수들을 잘 육성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선수 육성에 잘 준비된 감독”이라고 설명했다.
U-23 대표팀은 최근 2020 도쿄 올림픽 8강의 성과를 냈던 선수들이 물러나고 아직 재능이 만개하지 않은,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큰 20대 초반 선수들로 대폭 세대 교체가 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젊은 선수들과 황 감독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축구계의 관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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