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우, 한국 선수로 18년 만에 ATP 투어 결승 진출

  • 뉴시스
  • 입력 2021년 9월 26일 09시 25분


권순우(24·당진시청·82위)가 한국 선수로는 18년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진출했다.

권순우는 25일(한국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ATP 투어 아스타나오픈 단식 4강전에서 알렉산더 버블릭(카자흐스탄·34위)에 2-1(3-6 7-5 6-3)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가 ATP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한 이형택(45·은퇴) 이후 18년 8개월 만이다.

권순우는 26일 결승에서 제임스 더크워스(호주·65위)와 우승을 놓고 맞붙는다.

ATP 투어 대회 단식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이형택이 유일하다.

이형택은 두 차례 투어 대회 단식 결승에 올랐다.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서는 우승했고, 2001년 5월 US 클레이코트 챔피언십에서는 결승에서 앤디 로딕(은퇴·미국)에 0-2(5-7 3-6)로 져 준우승했다.

정현이 2017년 11월 넥스트 제너레이션에서 우승한 적이 있다. 그러나 넥스트 제너레이션은 만 21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로, 정규 투어 대회가 아니다.

권순우가 26일 결승에서 승리하면 2003년 이형택 이후 18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ATP 투어 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이번 대회 이전까지 권순우의 ATP 투어 최고 성적은 올해 6월 영국 이스트본에서 열린 바이킹 인터내셔널에서 4강에 오른 것이었다.

랭킹 포인트 150점을 확보한 권순우는 다음주 세계랭킹 65위 안팎에 오를 전망이다. 권순우의 개인 최고 세계랭킹은 지난해 3월 69위다.

권순우는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5로 맞섰지만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권순우는 기세를 몰아 3세트를 가져와 승리를 낚았다.

권순우의 결승 상대인 더크워스도 투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았다. 개인 최고 세계랭킹은 65위다.

권순우와 더크워스가 맞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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