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사진)의 두 자릿수 승수-홈런 기록 달성이 결국 무산됐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30일 “오타니가 남은 시즌에 더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현재 투수로 9승, 타자로 45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오타니는 1승만 더하면 1918년 베이브 루스(13승·11홈런) 이후 103년 만에 ‘10승-10홈런’을 동시에 남기는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남은 4경기에 전부 타자로만 출전하기로 하면서 기록 달성도 무산되고 말았다.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오타니는 지난달 20일 오클랜드전에 선발 등반해 8이닝 2실점, 27일 시애틀전에서는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타선 지원 부족으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당초에는 오타니가 4일 열리는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해 10승에 재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기록 도전을 접기로 했다. 타석에서 타율 0.258, 45홈런, 100타점을 기록 중인 오타니는 결국 23경기에 등판해 13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의 기록으로 올해 ‘투수 일정’을 마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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