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에이스의 숙명, 레이 어깨에 토론토의 운명이 달렸다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1일 0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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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살얼음판 경쟁을 펼치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뉴욕 양키스의 8연승을 저지하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선 불리한 입장이다.

토론토는 최소 두 팀을 제쳐야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을 수 있는데 경쟁팀들의 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사실상 남은 경기를 다 이겨야 포스트시즌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일단 양키스와 정규시즌 최종전부터 잡아야하는데, ‘새로운 에이스’ 로비 레이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레이는 1일 오전 8시7분(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양키스와 2021 메이저리그(MLB)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로테이션을 고려하면 레이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로, 토론토의 한해 농사 풍흉을 결정지을 중요한 무대에 출격한다.

토론토는 9월30일 보 비셋의 멀티 홈런으로 양키스에 6-5 승리를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아울러 88승70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1위 양키스(90승68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하지만 2위 보스턴 레드삭스(89승69패)와 3위 시애틀 매리너스(89승70패)도 나란히 1승씩을 추가하면서 토론토는 4위에 머물러 있다.

와일드카드 순위 상위 두 팀만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데 토론토는 보스턴과 1경기차 인만큼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또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최종 3연전을 남겨두고 양키스와 격차를 1경기까지 좁힌다면 와일드카드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그렇지만 토론토가 양키스에 패하고 보스턴이 볼티모어를 이긴다면, 토론토는 절망적인 상황에 몰리게 된다. 이 경우 양키스와 3경기차, 보스턴과 2경기가 되면서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토론토로선 가을야구를 위해 우선 양키스를 무조건 잡아야 한다. 일단 전날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때려 양키스의 상승세를 꺾은 것은 고무적이다. 관건은 공격보다 수비다.

양키스는 최근 8경기에서 총 49득점을 기록, 경기당 평균 6.1득점을 생산했다. 이 기간 양키스 타선을 상대한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경우는 한 번밖에 없다. 류현진을 포함해 4명은 5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때문에 레이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토론토의 희망이 된 레이는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올해 31경기에 나가 13승 6패 평균자책점 2.68 244탈삼진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다만 9월 2경기에선 5이닝도 못 채우고 조기 강판한 적도 있다.

레이는 올해 양키스전에 2차례 등판했지만 모두 패전을 떠안았다. 양키스전 평균자책점은 5.59로 높았으며 홈런을 3개나 맞았다. 레이가 극복해내지 못하면 토론토의 올 시즌도 끝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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