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2021시즌 KBO리그 타격왕을 향해 질주 중이다. 그런데 올해 유독 한 팀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키움 이정후는 9월3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무안타로 침묵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67에서 0.363으로 하락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온 선수 중 한 명이다. 후반기 22경기에서는 4할이 넘는 타율(0.432)을 기록, 어느덧 강백호(0.354·KT 위즈)를 제치고 타율 1위까지 등극했다.
이런 이정후에게도 ‘천적’이 있고, 그 팀이 바로 KIA다. 이정후는 올해 KIA를 상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KIA와의 9경기에서 타율은 0.088(34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이정후가 2번째로 약했던 한화 이글스전 타율(0.283)과의 차이도 매우 크다.
KIA의 마운드가 올해 특출났던 것도 아니다. 오히려 KIA는 올해 팀 평균자책점이 5.13으로 리그 9위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KIA를 상대로 타율 0.333을 기록했던 이정후였기에 이런 부진이 더욱 이상하다.
키움과 KIA는 올해 단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일 KIA와 경기한 뒤에는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30일 격돌한다.
시즌 최종전이 KIA라는 것은 타격왕 경쟁의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정후는 강백호와의 격차가 조금 벌어졌지만, 정규시즌 막판까지 이 상황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상황에 따라서는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타격왕 타이틀이 결정될 지도 모른다. 이런 가운데 KIA를 마지막으로 상대하는 것은 이정후에게 긍정적인 요소는 아니다.
한편 키움은 1일 경기에서는 KIA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다카하시를 상대한다. 8월 중순 KIA에 합류한 다카하시는 지난달 25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데뷔전에서 4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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