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의 공격수 황희찬(25)이 현지로부터 계속 호평을 받고 있다. ‘황소’라는 별명답게 장기인 저돌적인 돌파가 강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5일(한국시간) 라디오를 통해 스마트한 황희찬이 디오고 조타(리버풀)의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황희찬은 지난 2일 울버햄튼의 몰리뉴 경기장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라이프치히(독일)서 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울버햄튼과 임대 계약을 맺고 잉글랜드 무대를 밟은 황희찬은 기대 이상의 플레이로 시즌 초반 팀의 간판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EPL 데뷔전서 골맛을 봤던 그는 벌써 시즌 3호골을 터트리며 울버햄튼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BBC는 “황희찬은 디오고 조타가 (지난 시즌)리버풀로 이적한 뒤 공격수가 부족했던 팀에 등장한 선수”라며 “측면에 배치된 그는 중앙에서도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수비 뒤공간을 파고드는)그의 돌파는 영리하고, 라울 히메네스와도 호흡이 잘 맞았다”면서 “뉴캐슬전 리플레이를 보면 황희찬이 수비를 가로질러 달려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고 엄지를 세웠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 팀 내 에이스였던 황희찬은 2020-21시즌 라이프치히로 이적한 뒤 활약이 미비했다. 선발보다는 주로 교체로 나가 짧은 시간을 뛰는 것에 그쳤다. 아쉬움 속에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은 황희찬은 독일 무대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는 활약을 EPL서 펼치고 있다.
BBC는 “라이프치히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위를 할 정도로 강력한 공격 라인업(진용)을 갖췄지만, 황희찬이 그곳에서 주전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여전히 놀랍다”고 전했다.
이어 “알려진 것처럼 황희찬을 1200만파운드(약 193억원)의 이적료에 완전 이적시킬 수 있다는 옵션이 있다면 현재 시점에서 울버햄튼 팬들은 그것은 건전한 투자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EPL서 순항하고 있는 황희찬은 4일 입국,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시리아, 이란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벤투호’는 7일 안산서 시리아와 조별리그 A조 3차전을 치른 뒤 12일 이란 테헤란서 원정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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