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황태자’로 불리는 황인범(25·루빈 카잔)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시리아와의 3차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황인범은 6일 파주NFC에서 진행된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생각했을 때 어느 팀에 있더라도 감독들의 선택을 받아 중용되는 것이 내 장점”이라며 “감독들마다 스타일이 다르고 추구하는 전술이 다르지만 그것에 최대한 맞추는 것을 좋게 봐주신다”고 말했다.
K리그 대전을 떠나 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서 뛰었던 황인범은 지난해부터 러시아의 루빈 카잔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근 리그 경기에선 주장 완장을 차는 등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고 있다.
그는 “스스로 장점이 무엇일지 고민이 많았는데 기술적인 것보다 중요한 것은 (감독의 전술에) 잘 맞추는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그 부분을 잘 살리겠다. 조금 더 정확성이나 과감함을 곁들여서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중앙 미드필더인 황인범은 지난달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 이라크, 레바논전에 모두 출전하는 등 벤투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
그는 벤투 감독의 황태자란 별명에 대해 “좋은 의미지만 안 좋은 의미도 될 수 있다”며 “벤투 감독만의 황태자가 아니라 어느 감독 밑에서도 내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 자신감을 갖는 등 좋게 생각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중용되는 것을 (일부 팬들이)불편해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다른 선수들보다 왜 중용 받는지 매 경기 증명하는 수 밖에 없다.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황인범은 황의조(보르도), 손흥민(토트넘) 등 공격진에 좋은 패스를 많이 연결해서 공격의 물꼬를 트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흐름이 좋은 공격수들이 있는데 그들에게 좋은 공을 최대한 많이 공급해주는 것이 내 역할”이라면서 “좀 더 신경 써서 세밀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유럽파인 황인범은 장거리 비행으로 인한 속에서도 빨리 좋은 컨디션을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올 때마다 힘든 건 어쩔 수 없다”면서 “스스로 쳐지지 않고 끌어 올리는 것 외에 특별한 것은 없다. 가끔 수면제 등도 조금씩 먹는 상황도 있는데, 최상의 컨디션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황인범은 시리아전을 마치고 이란 원정에 전세기를 띄운다는 소식에 반가움을 나타냈다.
황인범은 “너무 다행이고 감사 드린다”면서 “MLS 있을 때 일반 비행기를 타고 경유도 하면 확실히 회복에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러시아에서는 전세기를 타는데 회복이 더 빨리 되는 등 도움이 된다”고 미소 지었다.
나아가 그는 “시리아전 승리로 승점 3을 따고 이란전도 곧바로 준비하겠다. 편리함을 제공받아 선수들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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