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연맹(KBL)은 6일 KCC와 2021∼2022시즌 공식 스폰서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공식 스폰서는 경기장 바닥, 24초 계시기, 인터뷰 백드롭 등 광고 노출 권리를 갖는 서브 스폰서 성격의 후원자로 프로농구를 지원한다. 이로써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리그 운영에 안정적인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KCC는 1월 타계한 고 정상명 명예회장 시절부터 농구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유명하다. 고인은 2001년 자금난에 빠진 현대 농구단을 인수해 명문 구단의 전통을 이었다. KCC는 허재 감독 시절 2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뛰어난 성적을 거뒀을 뿐 아니라 통 큰 선수단 지원, 관리와 훈련에만 집중할 수 있는 선진 시설 제공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KCC는 은퇴 선수나 지도자들에게 일반 직원으로 일자리를 제공해 타 구단의 부러움을 샀다. 코치 출신으로 본사 임원이 된 경우도 있다. 여자프로 현대가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자 3년간 30억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팀을 넘어 후원도 남달랐다. KBL이 김영기 총재 시절 재정적 어려움을 겪자 5차례나 타이틀 스폰서를 맡으며 리그 살림을 책임졌다. 프로-아마 최강전 이벤트 등 행사와 국가대표팀 훈련 장소 제공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고인의 뒤를 이어 장남인 정몽진 회장도 선대의 뜻을 따르고 있다. KBL 총재사(김희옥 총재)를 맡은 데 이어 다시 공식 스폰서로 나서며 2대에 걸친 농구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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