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6일 안방인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전통의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의 AL 와일드카드 결정전 단판 승부에서 6-2로 승리했다.
2021 정규시즌 팀 타율(0.261)과 팀 OPS(0.777) 3위 보스턴의 막강 타선을 잠재우기 위해 양키스는 이날 리그 다승 1위(16승 8패)이자 투수 연봉 최고액(약 429억 원)을 받는 에이스 게릿 콜(31)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안방만 가면 팀 타율(0.281)과 OPS(0.831) 1위로 더 뜨거워지는 보스턴 타선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회말 보스턴 4번 타자 산더르 보하르츠(29)가 콜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선제 2점 홈런을 친 데 이어 3회말에는 1번 타자 카일 슈워버(28)가 1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3회말 무사 1, 2루에서 강판되면서 콜은 2이닝 4피안타(2홈런) 2볼넷 3탈삼진 3실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시즌 11승 8패의 보스턴 선발 네이선 이발디(31)는 5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1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발디는 이날 최고 99.8마일(약 161km)의 패스트볼에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을 고루 던졌다.
양키스로서는 6회초 주루플레이가 아쉬웠다. 1-3으로 뒤진 1사 1루 기회에서 장칼로 스탠턴(32)이 펜웨이파크의 명물인 11m 높이의 담장 ‘그린몬스터’ 상단을 때리는 라인 드라이브성 안타를 날렸다. 3루 주루코치는 홈 승부를 지시했는데 1루 주자 에런 저지(29)가 홈에서 태그 아웃됐다. 반면 보스턴은 중견수 키케 에르난데스, 유격수 보하르츠, 포수 케빈 플러웨키로 이어지는 매끄러운 중계 플레이가 실점을 막았다.
추격을 저지한 보스턴은 6회말 2사 이후 1루 주자 보하르츠가 후속 타자 앨릭스 버두고의 2루타 때 상대 수비진의 허를 찌르는 주루플레이로 홈을 밟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보스턴은 8일부터 같은 AL 동부지구 1위이자 최지만(30)의 소속팀 탬파베이와 디비전시리즈(5전 3선승제)를 치른다. 시즌 상대 전적은 탬파베이가 11승 8패로 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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