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전준우, 뜬공 잡은 듯 보여
타자 안재석 1루 안밟고 더그아웃에 실제론 공 떨어뜨려 안타로 확인
2루-1루 송구아웃 득점도 취소
두산 안재석이 좌익수 앞 병살타를 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롯데의 경기. 두산은 0-2로 뒤진 4회말 3-2 역전에 성공한 뒤 1사 1, 3루의 추가 득점 기회를 맞았다. 선발 서준원의 체인지업을 받아친 7번 타자 안재석의 타구가 좌익수 전준우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졌다. 3루 주자 페르난데스가 홈으로 들어왔고, 1루 주자 박계범은 희생플라이인 줄 알고 2루로 뛰지 않았다. 안재석 역시 뜬공 아웃으로 착각해 1루 베이스를 밟지 않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롯데 야수들도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상황. 유격수 마차도가 뭐라고 소리치자 전준우에게 공을 건네받은 2루수 안치홍이 2루 베이스를 터치한 후 1루수 정훈에게 송구했다. 졸지에 박계범과 안재석 모두 아웃 판정이 나왔다.
심판진의 최초 판정은 더블플레이로 인한 이닝 종료였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설명을 요구하자, 심판진은 4심 합의 끝에 페르난데스의 득점을 인정하고 안재석을 1루로 보냈다. 그러자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안재석이 1루를 밟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결국 페르난데스의 득점을 인정하지 않고 더블플레이로 공수 교체가 선언됐다.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두산은 이후 활발한 타선에 힘입어 14-5로 이기고 4위 자리를 지켰다. 6월 10일부터 이어진 롯데전 6연패에서도 벗어났다.
리그 6, 7위 SSG와 NC는 각각 대전과 창원에서 만난 한화, 삼성에 7-3, 6-0으로 승리하면서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6위 SSG, 7위 NC는 5위 키움을 0.5경기 차로 쫓았다. 키움과 KT의 수원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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