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3배 뛴 ‘괴물’ 김민재…유럽 빅리그행 시간문제

  • 뉴시스
  • 입력 2021년 10월 14일 08시 21분


유럽 진출 후 진짜 ‘괴물 수비수’로 진화한 김민재(25·페네르바체)의 몸값이 3배 수직으로 상승했다. 터키를 넘어 이제는 전 유럽이 주목하는 수비수가 됐다.

축구 이적을 전문으로 다루는 트랜스퍼마르크는 13일(한국시간) 터키 쉬페르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몸값을 새로 책정해 공개했는데, 김민재의 추정 이적료는 650만 유로(약 8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베이징궈안(중국) 소속일 때의 추정 이적료 200만 유로(약 28억원)에서 3배가 넘게 오른 수치다.

터키 매체에 따르면 페네르바체가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베이징 구단에 지급한 이적료는 300~350만 유로(약 41~47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페네르바체가 당장 김민재를 팔아도 2배 가까운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김민재는 유럽 무대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적응했다. 지난 8월 중순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고 지금까지 정규리그 7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2경기를 뛰었다.

소속팀 스리백의 중앙 수비수로 주전 자리를 완전히 꿰찬 상태다.

터키 입성 두 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벌써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지에서도 김민재가 지금 같은 활약을 이어갈 경우 다음 시즌 그를 지키지 못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김민재의 바이아웃은 900만 유로(약 124억원)로 알려졌으며, 이는 최근 몸값 상승 폭을 감안하면 그리 높은 금액이 아니다.

다만 입단 첫해인 2021~2022시즌에는 바이아웃 발동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매체인 아잔스포르도 “김민재의 최종 꿈은 잉글랜드, 스페인 등에서 뛰는 것”이라며 페네르바체가 김민재를 놓아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유럽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한 김민재는 국가대표팀에서도 더 커진 존재감을 뽐냈다.

10월에 열린 시리아, 이란과의 최종예선 3~4차전에 모두 선발로 나와 철통 수비를 자랑했다. 특히 지난 13일 이란 원정에선 유럽 명문 클럽에서 뛰는 이란 공격수들을 피지컬로 압도했다.

공격에선 손흥민(토트넘)이 해결사 역할을 했지만, 경기 내내 빛난 건 수비수 김민재였다. 이런 활약에 계속된다면, 유럽 빅리그 진출은 시간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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