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전국체육대회서 생애 첫 5관왕…첫 MVP도 수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4일 16시 38분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18·서울체고)가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생애 첫 5관왕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황선우는 14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수영 남자 고등부 혼계영 400m 결선에서 서울의 선수로 나서 3분43초07로 우승했다. 이 종목 400m는 한 팀에 4명의 선수가 배영, 평영, 접영, 자유형 순서로 100m씩 레이스를 펼친다.

황선우는 서울 대표로 이수민, 최명재, 황보준헌에 이어 마지막 자유형 100m 구간을 맡았다. 자유형 100m는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황선우가 아시아 선수로는 65년 만에 결선에 올라 5위를 기록한 ‘주특기’ 종목. 국내 최강 황선우가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하면서 2위 경기(3분46초42)와는 3초 이상 차이가 났다.

화려한 피날레였다. 앞서 10일 자유형 50m와 계영 800m, 12일 개인혼영 200m,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선우는 이날 마지막으로 정상에 오르며 이번 대회 출전한 5개 모든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주 종목이 아닌 개인혼영 200m에서 1분58초04의 한국기록까지 세웠다. 황선우는 4관왕에 오른 올림픽 양궁 2관왕 김제덕(17·경북일고)과 올림픽 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역대 한국 최고 순위(21위)에 오른 이윤서(18·서울체고)를 제치고 MVP까지 거머쥐었다.

황선우가 대회 5관왕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선우는 처음 전국체육대회에 나선 2019년에는 5종목에 출전해 4관왕에 올랐다.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자신의 마지막 고교 무대를 성공리에 마친 황선우는 “이번 대회 목표가 5관왕이었는데 이루게 돼 기쁘다”며 “고등학교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선우는 21~23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25m 쇼트코스 경영 월드컵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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