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및 비밀 결혼 논란 등으로 스포츠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이재영, 이다영 자매가 그리스로 떠난다.
15일 배구계에 따르면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16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그리스로 출국한다.
이들은 대한배구협회가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거부하자 국제배구연맹(FIVB)을 통해 ITC를 발급받았고 비자 인터뷰까지 마쳐 그리스로 떠날 모든 준비를 마쳤다.
두 선수는 그리스 구단 PAOK 테살로니키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이재영은 구단으로부터 보너스 등을 제외한 순수 연봉 6만 유로(약 8260만 원), 이다영은 3만 5000유로(약 4800만 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그리스에서 받는 연봉은 기존 국내 팀에서 받았던 총액에서 79~84% 깎인 수준이지만 구단 측이 이들에게 아파트와 자동차, 통역 등을 제공해 나쁜 조건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영, 이다영은 2021-22시즌에 출전할 예정이지만 소속팀과 맞춰보지 않은 상태라 당분간 경기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V-리그 최고 스타였던 이재영과 이다영은 올해 초 학교 폭력 논란으로 인해 이미지가 크게 추락했다. 당시 협회는 이들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했고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은 이들의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린 후 이들의 보류권을 포기했다.
그리스행이 결정 난 후 이다영은 3년 전 몰래 결혼했다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는 것도 알려졌다. 이다영과 결혼했던 남편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다영의 폭력적인 성향 때문에 결혼 생활을 이어갈 수 없었다고 밝혔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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