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첫 완봉 후 2번째 달성… 이동욱 감독 “완급조절 좋았다”
친정팀 두산 상대로 5-0 승리… 키움 정찬헌, 행운의 6이닝 완봉
프로야구 NC 사이드암 투수 이재학(31)이 ‘스트롱베리’ 모드를 선보이며 팀의 ‘가을 야구’ 진출 불씨를 지켜냈다.
NC는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경기에서 안방 팀 두산을 5-0으로 물리쳤다.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선발 투수로 나선 이재학은 9이닝 동안 안타 1개와 사사구 3개(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2개)만 내주면서 완봉승을 거뒀다. 이재학이 프로 데뷔 이후 완봉승을 거둔 건 이번이 두 번째로 2013년 8월 31일 SK(현 SSG)와의 문학 방문경기 이후 2998일 만이다.
2013년은 이재학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10승(5패)을 기록한 시즌이기도 했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은 이재학은 빨간 볼과 여드름 때문에 ‘딸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입단 이후 2년 동안 주로 퓨처스리그(2군)에 머물던 그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NC로 옮긴 뒤 ‘토종 에이스’로 거듭났다. 그러면서 별명도 강한(strong) 딸기(strawberry)라는 뜻인 ‘스트롱베리’로 업그레이드됐다.
이동욱 NC 감독은 “이재학이 2013년 첫 완봉승을 거둘 때처럼 직구 제구력과 완급 조절 능력을 바탕으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고 평했다. NC는 이날 승리로 5할 승률(61승 7무 61패)에 복귀하면서 SSG(60승 12무 60패)와 함께 공동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키움도 이날 대구에서 안방팀 삼성을 상대로 2-0, 6회말 강우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키움 선발 정찬헌(31)도 행운의 완봉승을 올렸다. 키움 이정후는 이날 1회초에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면서 5년 연속 15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날 23세 1개월 25일인 이정후는 NC 나성범(32)이 2018년 기록한 이 부문 최연소 기록(29세 11개월 8일)을 6년 가까이 앞당겼다.
롯데는 사직 안방경기에서 LG를 4-2로 물리치고 3연패에서 벗어나며 가을 야구 불씨를 되살렸다. 선두 KT는 수원에서 9위 KIA와 7-7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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