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골퍼들이 있다. 유러피안투어는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어에서 뛰는 호주 교포 이민우(23), 숀 크로커(25·미국), 니콜라이 회이고르(20·덴마크), 윌코 니나버(21·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명이 최단 시간 홀아웃 세계신기록 도전에 나선 영상을 공개했다. 이들은 13일 스페인 소토그란데 레알클럽 발데라마 4번홀(501야드·약 458m)에서 기록 경신에 도전했다. 종전 기록인 27초88은 2018년 톰 브레이디 등 4명이 세웠다.
비거리에 강점이 있는 니나버가 티샷을 하고, 페어웨이에서 기다리던 크로커가 세컨드 샷을 그린 위에 올리면 남은 이민우, 회이고르가 퍼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기록 달성은 쉽지 않았다. 티샷이 빠져나가거나,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지는 등 기록 단축 실패가 반복됐다. 현지 시간 오후 3시 47분에 시작한 기록 도전은 2시간이 넘은 오후 5시 55분에서야 끝났다. 티샷, 세컨드 샷에 이어 퍼팅을 맡은 이민우가 약 1m 거리에서 홀인에 성공하면서 24초75 만에 홀을 마무리 지은 것. 세계신기록을 달성한 이들은 그린 위에서 서로에게 물을 뿌리며 자축했다. 이민우는 같은 골프 선수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민지의 동생이다.
‘스피드업’이라는 화두가 골프계에서도 제기되면서 경기 시간 단축과 관련한 다양한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2019년 6월 토머스 디트리(28·벨기에)는 스페인의 한 골프장에서 1분29초62로 개인 최단 시간 홀아웃 세계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한 라운드 18홀 기준 최단 시간 신기록은 팀 기준으로 2021년 로틀리파크 골프클럽이 세운 12분40초68이다. 개인 기준으로는 1987년 제임스 카빌이 세운 27분9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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