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고의 충돌’ 의혹을 조사 중인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가 의혹의 중심에 있는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를 부르지 않고 향후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양부남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장은 2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심석희의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고의 충돌 의혹 관련 1차 회의를 진행한 후 언론 브리핑에서 “조사의 범위, 대상, 방법에 대해 심도 있게 토론했다. 일체의 예단과 선입견을 버리고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의 주된 대상은 심석희다. 심석희는 평창 올림픽 당시 대표팀 A코치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되면서 동료 비하와 고의 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평창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심석희와 최민정이 서로 충돌했는데, 심석희와 A코치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속에 충돌의 고의성을 의심할 만한 내용이 담겼다.
심석희는 이후 불법 녹취, 추가 승부 조작 의혹마저 제기된 상황이다. 그러나 조사위는 심석희의 대면 조사 계획은 현재까지 없음을 밝혔다.
양 위원장은 “조사의 효율성과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고려해 심석희의 대면 조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특정 대상에 대한 조사는 대면, 비대면, 제3자를 통한 방법 등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대면 조사의 필요성을 느낄 경우에는 심석희를 부를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조사위는 이날 상견례를 겸한 1차 회의에서 향후 조사의 범위와 대상, 방법 등에 대해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그러나 조사 대상의 사생활과 공정성 시비 등을 고려해 구체적인 회의 결과를 밝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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