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강팀 격파 상승세로 2연승 각오
두산은 1차전 비겨도 준PO 직행… 양팀 외국인 투수 부상 등 결장
프로 3년차 안우진-곽빈 맞대결
데뷔 3년 차 동기인 신예 투수 2명이 포스트시즌(PS)의 포문을 여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2021시즌 PS는 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4위 두산과 5위 키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으로 시작된다. 이날 마운드에 오르는 선발 투수는 2018년 각 팀에서 1차 지명으로 프로에 데뷔한 곽빈(두산)과 안우진(키움)이다. WC가 시작된 2015년 이래 1차전 선발은 항상 외국인 투수나 양현종(2018년·당시 KIA), 김광현(2015년·당시 SK) 등 베테랑이 맡았던 점을 볼 때 이례적인 결정이다.
그럴 만한 이유는 있다. 일단 양 팀 모두 외국인 투수 등판이 불가능하다. 두산은 미란다와 로켓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이탈했다. 키움은 뷰캐넌(삼성)과 공동 다승왕에 오른 요키시(16승 9패)가 정규시즌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선발 출전했다. 브리검도 지난달 아내의 병간호를 이유로 방출됐다.
두산은 지난달 30일 선발 출전했던 최원준이 못 나오는 가운데 최근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고 있는 유희관이나 이번 시즌 1승도 올리지 못한 박종기 대신 곽빈을 택했다. 안우진도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PS 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다. 곽빈은 이번 정규시즌에서 평균자책점 4.10, 4승 7패를 기록했다. 안우진은 평균자책점 3.26에 8승 8패를 올렸다.
역대 PS 전적은 두산이 우세하다. 2013년·2015년 준플레이오프(준PO), 2019년 한국시리즈(KS)에서 두산은 3번 모두 이겼다. 역대 WC에서 4위 팀이 탈락한 사례도 없다. 4위 팀은 먼저 1승을 안고 시작하기 때문에 1차전을 이기거나 비기기만 해도 준PO에 오른다. 하지만 최근 리그 공동 선두 KT와 삼성 등에 3연승을 올리며 시즌 종료일 SSG를 제치고 5위에 오른 키움의 기세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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