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이 4위 두산 베어스와 5위 키움 히어로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막을 올린다. 상대의 기세를 꺾고 자신들의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선취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다.
두산과 키움은 1일 오후 6시30분부터 잠실구장에서 시작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격돌한다. 두산은 1승 또는 1무, 키움은 2승을 거둬야 준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 단기전 특성상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가을야구라는 큰 무대에서 초반 흐름을 내줘 따라가고 역전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면 일반적인 경기보다 더 힘들다. 앞서고 있는 팀도 리드를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기에 경기 흐름을 뒤집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선취점을 뽑는 것이다. 2015년부터 열려 비교적 역사가 짧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선취점을 올린 팀이 승리한 경우가 압도적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총 7경기(2016년 2경기)가 펼쳐졌다. 그중 6경기에서 선취점을 기록한 팀이 승리했다. 2018년에만 KIA 타이거즈가 선취점을 뽑고 넥센 히어로즈에 역전패를 당했다.
1차전 승리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빠르게 통과하고 싶은 두산, 오늘 승리하고 승부를 2차전으로 끌고 가야 하는 키움 모두 선취점이 절실하다.
두산은 키움전에 강했던 페르난데스와 양석환에게 기대를 건다. 페르난데스는 올해 두산을 상대로 타율 0.323(62타수 20안타) 2홈런 10타점 출루율 0.427로 강했다. 양석환은 타율(0.316)도 높았지만 키움을 상대로만 총 7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