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키움과 두산의 프로야구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 공수교대 시마다 양 팀 응원단장은 신나는 음악과 율동으로 이날 입장한 관중 9425명의 흥을 돋웠다.
하지만 하루 전과 달라진 게 있었다. 관중의 육성 응원이 사라졌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방역지침을 따른 것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일 경기에 앞서 양 팀 응원단장과 긴급회의를 갖고 하루 전 WC 결정 1차전에서 문제가 됐던 관중의 육성 응원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양 팀 응원단은 흥겨운 응원을 유도하면서도 관중에게 육성을 내지 말아줄 것을 수시로 요청했다. 평소 같으면 홈런이나 적시타가 나왔을 때 선수 응원가와 함께 관중의 함성이 쏟아졌지만 이날은 아예 응원가를 틀지 않았다. 대부분의 관중도 클리퍼나 응원봉 등을 이용한 응원을 하거나 박수를 치며 최대한 육성을 자제했다. KBO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중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포스트시즌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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