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멀티골을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활약 덕분에 아탈란타(이탈리아) 원정서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 게비스 스타디움서 열린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4차전 아탈란타와의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1-2로 뒤지던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호날두가 득점을 성공시키며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다.
2승1무1패(승점 7)가 된 맨유는 비야레알(스페인·승점 7)과 승점이 같지만 승자승에서 앞서 1위에 자리했다. 아탈란타는 조 3위(승점 5)다.
맨유는 전반 12분 요시프 일리치치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설상가상 전반 38분 수비수 라파엘 바란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그러나 맨유에는 해결사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는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기록했다. 상대 문전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절묘한 힐패스를 받은 그는 이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맨유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아탈란타는 후반 10분 두반 사파타가 맨유 수비의 뒤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 끝에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비디오판독(VAR) 끝에 아탈란타의 득점이 인정됐다.
패색이 짙어가던 맨유를 구한 것은 또 호날두였다.
호날두는 후반 46분 페널티박스 밖에서 메이슨 그린우드의 패스를 오른발 하프발리 슈팅으로 가져가 왼쪽 골 네트를 갈랐다. 호날두의 이번 대회 3경기 연속골이자 5호골.
결국 호날두의 한방으로 맨유는 힘겨웠던 이탈리아 원정서 승점을 챙길 수 있었다.
E조에서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벤피카(포르투갈)를 대파하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뮌헨은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벤피카를 5-2로 제압했다. 4연승(승점 12)의 뮌헨은 2위 바르셀로나(2승2패·승점 6)와의 격차를 벌리며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행을 확정 지었다. 벤피카는 조 3위(승점 4)에 자리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자신의 100번째 UCL 경기를 자축하며 3골을 몰아쳤다. 그는 UCL 무대 100경기에서 무려 81골을 기록하며 리오넬 메시(77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64골)를 넘어 새 역사를 썼다.
득점 기계라 불리는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대회 4경기서 8골을 몰아 넣으며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바르셀로나(스페인)는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 원정서 후반 25분 터진 안수 파티의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디나모 키예프는 1무3패(승점 1)로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H조에서도 유벤투스(이탈리아)가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를 4-2로 완파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유벤투스는 파울로 디발라가 멀티골을 넣으며 팀의 4연승(승점 12)을 견인했다. 2위 첼시(3승1패·승점 9)를 제치고 선두를 질주한 유벤투스는 3위 제니트(1승3패·승점 3)와의 격차를 벌리며 최소 조 2위를 확보했다.
◇ 2021-22 UCL 조별리그 결과(3일, 왼쪽이 홈 팀)
ΔE조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1무3패) 0-1 바르셀로나(스페인·2승2패) 바이에른 뮌헨(독일·4승) 5-2 벤피카(포르투갈·1승1무2패)
ΔF조 비야레알(스페인·2승1무1패) 2-0 영 보이즈(스위스·1승3패) 아탈란타(이탈리아·1승2무1패) 2-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2승1무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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