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동·서부컨퍼런스에서 나란히 6승 1패로 상승세인 마이애미와 골든스테이트의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공수 기록으로 나타나지 않는 ‘팀 플레이’에 능숙한 살림꾼들의 활약이다.
마이애미의 뱀 아데바요(24·205.7cm)와 골든스테이트의 드레이먼드 그린(31·201cm)은 포지션은 포워드 겸 센터지만 이번 시즌에는 팀이 필요로 하는 모든 포지션에 투입돼 에이스에 버금가는 팀 기여도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두 선수는 7월 도쿄 올림픽에서 미국 남자 농구 대표팀 멤버로 금메달을 따고 한층 더 무르익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 당시 팀 내 장신 센터가 없던 상황에서 결승전 상대 프랑스의 뤼디 고베르(유타·216cm)와 무스타파 폴(올림피아 코스·218cm)과 맞서 골밑을 지키고 이들과 연계 공격을 펼치는 에반 포니에(뉴욕)까지 집중 견제를 했다.
아데바요는 경기당 평균 20.8점에 리바운드 13.8개를 잡아내고 있다. 특히 리바운드는 지난 시즌보다 4.8개를 더 잡아내고 있다. 그린 역시 경기당 8.7점, 8.9리바운드, 7.1어시스트로 매 경기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하고 있다. 어시스트는 포인트가드인 스테픈 커리(평균 6.9개)보다 많다.
기록을 넘어 두 선수는 상대 수비가 정비되기 전 빠른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에이스들의 득점 움직임을 돕고, 수비에선 상대 주득점원과 센터의 2대 2 공격을 지연시키면서 수비 리바운드까지 가담해주는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4일 샬럿 전에서 그린은 5득점에 그쳤지만 10리바운드, 어시스트 8개를 비롯해 보이지 않는 팀 플레이가 빛났다. 이날 그린의 코트 마진(특정 선수가 코트에 출전했을 때 팀 득점과 실점)은 +26으로 커리의 -1보다 한참 높았다. 아데바요도 지난 시즌 경기당 코트 마진이 +0.4였지만 이번 시즌 +10.3로 한층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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