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는 이후 박세혁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1, 2루에 몰렸다. LG는 103구를 던진 켈리를 교체, 김대유를 마운드에 올렸다. 김대유는 절묘한 몸쪽 슬라이더로 대타 김인태를 루킹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분위기를 바꿔놓았다.
잠잠하던 LG 타선은 7회초 폭발했다. 1사 2루에서 김현수의 타구가 투수 이교훈의 글러브를 맞고 굴절됐는데 유격수 김재호가 이를 뒤로 빠트렸다. 그 사이에 주자 홍창기가 홈으로 쇄도했다. 베테랑 김재호의 치명적인 포구 실책이었다.
두산은 이승진으로 투수를 교체했으나 이승진은 LG 타선을 잠재우지 못했다. 계속된 2사 1, 3루에서 문보경, 김민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강판했다. 뒤이어 등판한 윤명주도 문성주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LG는 7회초에만 대거 5점을 따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7회말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정우영에 막혀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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