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 커쇼(33)가 퀄리파잉 오퍼도 받지 못하면서 LA 다저스를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8일(한국시간) ‘ESP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저스 구단은 커쇼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하지 않았다. 반면 코리 시거와 크리스 테일러는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
퀄리파잉 오퍼는 원 소속 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선수에게 1년 계약 연장을 제안하는 것을 뜻한다.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으로 산정한 금액으로 올해는 1840만달러(약 217억7000만원)가 책정됐다.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하면 공식적으로 FA가 돼 메이저리그 모든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2018년 시즌 종료 후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제안 받았고, 이를 수락해 1년 더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로비 레이와 마커스 세미엔 등 14명의 선수가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으나 커쇼는 해당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08년 빅리거가 된 커쇼는 다저스를 상징하던 에이스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185승 84패 평균자책점 2.49 2670탈삼진의 성적을 거뒀다. 8차례(2011~2017·2019년) 올스타에 선정됐고, 3차례(2011·2013·2014년)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커쇼지만 올해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22경기(121⅔이닝)에 나가 10승 8패 평균자책점 3.55 144탈삼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규정이닝도 소화하지 못했고, 평균자책점은 데뷔 시즌인 2008년(4.26) 이후 가장 높았다.
커쇼가 퀄리파잉 오퍼조차 받지 못했다는 것은 내리막길이 가속화된 그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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